선생님될 학생들이…청주교대 남학생, 성희롱 단톡방 적발

입력 2019-11-09 10:48   수정 2019-11-09 10:49



청주교대 일부 남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 동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발각됐다.

지난 8일 청주 교대에는 '여러분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목으로 대자보가 붙었다.

작성자는 "저희는 최근 내부 고발자를 통해 남자 톡방의 존재를 알게된 후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며 "단톡방에 있는 남학우 중 5명의 언행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내용을 확인하고 난 후, 무엇이 최선의 대안일까 고민하다가 근거 없이 커지는 소문과 의혹을 바로잡고자 하고, 어딘가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일부 내용을 발취해 가명으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해당 대화 내용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올 3월부터 8월까지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우들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하하면서 성적·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다. 특정 여학우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이름을 거론하면서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교생실습으로 만난 특정 초등학생을 '사회악'이라고 거론하는가 하면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쏟아내며 조롱했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있는지도 확인하겠으며, 추후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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